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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공장의 핵심기계 신드롬을 열다. 곡물색채선별기(feat.대원GSI) | 국가별 박람회 Tip

    ANK홀딩스는 러시아 아무르주 최대 콩 재배기업으로 한국의 대원 GSI는 곡물가공설비를 시작했습니다. 대원 GSI의 곡물색채선별기는 식품과 원료의 질적 생산성을 높이고 곡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킵니다.

    국가별 박람회 Tip | 러시아

    신공장의 핵심기계 신드롬을 열다. 곡물색채선별기(feat.대원GSI)

    ANK홀딩스는 러시아 아무르주 최대 콩 재배기업으로 한국의 대원 GSI는 곡물가공설비를 시작했습니다. 대원 GSI의 곡물색채선별기는 식품과 원료의 질적 생산성을 높이고 곡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킵니다.
    작성일: 2021-06-14

    러시아 아무르주 최대 콩 재배기업, 한국의 대원GSI 곡물가공설비 설치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설치 완료, 현지 바이어 극찬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아무르주에 소재한 ANK홀딩스는 신공장 완공식을 개최했다. 완공식에는 아무르주의 바실리 올로프 주지사와 아무르 주의 여타 농업기업 그리고 한국의 신송식품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수출 위해 신공장 지은 ANK홀딩스

    공장 완공식에 신송식품 관계자가 초청받은 것은 이 공장에서 나오는 콩을 신송식품이 수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송식품은 2019년 12월 ANK홀딩스와 대두수입 관련 계약을 맺었다. ANK홀딩스가 재배하는 대두 4000톤을 수입하는 계약이었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콩을 생산하는 지역이 극동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산지가 바로 아무르주이다. 아무르주는 약 87만 ha의 경작지에서 연간 86만 톤을 생산한다.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약 20%다.

    러시아 지역별 콩 생산 비중 (단위: %)

    지역경작지면적총 수확량
    중앙 연방관구30.339.6
    북서 연방관구0.00.0
    남방 연방관구8.19.5
    북카프카즈 연방관구1.31.3
    프리볼스키 연방관구3.93.7
    우랄 연방관구0.10.1
    시베리아 연방관구3.93.3
    극동연방관구52.242.4

    러시아의 주요 콩 생산지(2019년 기준) (단위: 천 톤, 천 ha, %)

    지역총 생산량총 생산비중총 면적총 비중
    아무르주863.219.8869.928.3
    쿠르스크주587.613.5282.69.2
    벨고로드주563.812.9268.18.7
    연해주391.89.0317.910.3
    전체4.360.0100.03.078.6100.0


    ANK홀딩스가 이번에 신공장을 지은 것은 한국 수출을 위해서라고 한다. 중국으로 수출했을 때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양품과 불량품을 완벽하게 선별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ANK홀딩스는 아무르주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콩 재배기업인데,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만ha에서 연간 3만5000톤은 생산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수출은 대부분 중국으로만 했었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공장의 핵심 기계, 대원GSI의 곡물색채선별기

    이번 신공장에는 대두 정선과 종자 선별라인이 설치됐다. ANK홀딩스가 재배한 콩을 색깔로 분류해 양품과 불량품으로 나눠 수출용으로 쓰일 양질의 콩만을 골라내게 된다. 이에 바실리 올로프 주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신공장 건설로 아무르주의 콩이 한국과 일본으로까지 수출되게 됐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에 설치된 라인의 핵심 공정이 양품과 불량품을 나누는 곡물 선별 과정이다. 대원GSI는 정선과 종자선별라인을 설치했는데 ANK홀딩스는 특히 대원GSI의 핵심 기술이 탑재된 색채선별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대원GSI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곡물색채선별기를 만든 회사다. 일본에서 주로 수입했던 곡물가공설비를 국산화하겠다는 일념으로 1970년에 등장한 기업으로 도정설비, 건조저장장비, 색채선별기 등 우리나라의 곡물가공설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특히 대원GSI의 색채선별기는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기계에 설치된 특수 광학 카메라를 통해 초당 6만 번 선별 대상의 색깔을 인식해 입력된 양품의 기준에 맞는 제품은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것은 에어밸브로 공기를 쏴 걸러내는 장치로 0.1%의 오차도 없다고 한다. 색채선별기는 색으로 구분이 가능한 모든 공정에 적용이 가능하다. 녹차, 쌀, 콩 등 농산물 뿐만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과 광물까지 그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90%, 전 세계에서는 33%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러시아 시장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대원GSI

    대원GSI는 5000만 명이 아닌 50억 인구를 내다봐야한다는 생각으로 1990년대에 해외영업부를 신설했다. 2002년 500만 달러, 2005년 1000만 달러, 2009년 3000만 달러 수출탑을 세웠고 현재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는 히든챔피언이다.

    대원GSI의 수출 파트너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러시아이다. 대원GSI의 러시아 수출은 매년 100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대원GSI 수출 총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04년 러시아 시장을 뚫은 대원GSI는 현재 러시아 전역에 73개 현장에 자사 제품을 설치했다고 한다.

    러시아 쌀의 90%가 생산되는 최대 곡창지대인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쌀 색채선별기부터 시작해 최근 극동 아무르주의 콩 색채 선별기까지 러시아의 곡물색채선별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크라스노다르의 쌀 가공공장인 마린스키의 초쿠르 파벨 부사장은 “색채선별기 없이는 우리는 수출을 할 수 없습니다.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이 최고여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우리 제품을 구입하게 하려면 말이죠.”라며 수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원GSI의 기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대원GSI는 고객이 요청하면 세계 어디든 48시간 이내에 도착해 애프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하는데, 이런 서비스와 설비 시공기술로 러시아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도 물리친 대원GSI의 열정

    ANK홀딩스와 신송식품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2021년 3월까지 첫 수출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ANK홀딩스는 하루 빨리 신송식품의 까다로운 조건에 맞출 수 있는 곡물색채선별기가 필요했다. 중국과 거래가 많았던 ANK홀딩스는 처음에는 중국산을 검토했었다고 하는데, 정확성이 떨어지는 중국산으로는 신송식품의 엄격한 기준을 맞추기 어려웠다. 이에 ANK홀딩스는 러시아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던 대원GSI 제품을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대원GSI는 2019년 12월 아무르주의 ANK홀딩스로 출장 와 제품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러나 2020년 초 갑자기 터진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선별 대상의 성격에 따라 주문 제작을 해야하는 색채선별기는 대면 미팅을 해야 효과적인데, 이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대원GSI는 우선 KOTRA에서 지원하는 화상 미팅을 여러차례 참가하면서 ANK홀딩스의 요구사항을 체크해 나갔다. 약 5개월간 ANK홀딩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도면을 그렸고 결국 2020년 5월 ANK홀딩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종자 정선 및 선별라인 일체를 설치하는 66만 달러 상당의 계약이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제품의 설치였다.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색채선별기는 제품 개발 못지 않게 정확한 설치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대원GSI는 모두 자사의 기술자들이 직접 출장을 가 몇 달에 걸쳐 설치공사와 시운전을 하는데,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20년 9월 말 모스크바와 인천 간 항공편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대원GSI는 결단을 내린다. 코로나가 한창이었지만 설비를 선적하고 10월 기술팀을 파견했다. 기술팀은 모스크바까지 9시간 그리고 다시 모스크바에서 아무르주의 블라고베쉔스크까지 8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블라디보스톡-인천 항공편이 있었다면 훨씬 3~4시간이면 도착했을 현장을 20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것이다. 그러나 쉴 수가 없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정선 라인과 색채 선별 라인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1월 설치와 시운전까지 무사히 마치고 모든 계약사항을 완료했다. 대원GSI의 해외영업팀장인 장우석 팀장은 “모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출입국도 어려웠고 한국에서는 자가격리 2주를 해야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했었지만, 무사히 계약사항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시사점

    러시아 비즈니스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원GSI의 수출 사례를 보면,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도전하고 꾸준히 두드리면 열리는 시장이다. 대원GSI의 서보성 대표는 “5년 내 러시아에서 곡물가공라인을 100개소 설치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전 세계에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출처: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globalBbsDataView.do?setIdx=245&dataIdx=187387&pageViewType=&column=title&search=&searchAreaCd=&searchNationCd=101093&searchTradeCd=&searchStartDate=&searchEndDate=&searchCategoryIdxs=&searchIndustryCateIdx=&searchItemCode=&searchItemName=&page=1&row=10

    • #한국 수출기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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