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카페 아시아] 싱가포르 요식업계 큰손들 총집합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Singapore Cafe Asia)는 양질의 전시회 구성으로 요식업계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교역이 어려운 때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하기에 오히려 적기라고 꼽기도 합니다.요식업계 큰손들 총집합
싱가포르는 이미 스타벅스와 커피빈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외에도 파리바게트, 탐앤탐스, 카페베네, 빽다방, 달콤커피 등의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진출한 국가입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1년 8월과 9월에 각각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신제품을 런칭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도 매장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매장들이 고루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유명 로스터리 카페인 퍼센트 아라비카도 싱가포르에 성공적으로 입점했었지요. 이러한 시장 상황은 커피 음료 시장이 싱가포르 대중에게 높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을 반증합니다. 커피 수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2020년에는 전년대비 55.1% 증가했습니다.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Singapore Cafe Asia)는 커피, 차, 카페 관련 기기 등을 다루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커피 및 음료 산업 전시회입니다. 2013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 8회를 맞이하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전시회이지만, 양질의 전시회 구성으로 요식업계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올해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한다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온라인 전시회를 참가할 수 있고, 오프라인 전시회에 부스 참가를 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전시회만 따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취소나 연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
코로나19로 세계 전역에서 오프라인 전시회가 취소, 연기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국가입니다. 현지 싱가포르 카페 박람회 주최자에 따르면, 확진자는 늘어도 사망자는 백신 접종자 기준 0.1% 미만으로 일반 독감 수준으로 낮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률도 계속 증가하는 만큼(9월 23일 기준, 82%) 오프라인 전시회가 취소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에는 온라인 전시회만 기존 일정대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는 ‘싱가포르 국제 커피 & 차 산업 박람회’, ‘싱가포르 디저트 베이커리 박람회’, ‘레스토랑 아시아’까지 총 3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됩니다. 모두 요식산업 관련 전시회들로 커피와 차, 음료 외에 포장, 디저트, 베이킹 재료와 장비, 음식점 운영 솔루션 등의 제조사와 유통회사가 부스로 참가합니다. 참가기업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고루 만날 수 있으며, 커피 외 싱가포르 요식산업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주요 식품 및 요식업 벤더인 Phoon Huat와 허브, 어류, 유제품 브랜드 유통사업자인 AT Fresh, 동남아 지역의 치즈 및 고기 유통사 Indoguna 등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주요 유통사들이 부스로 참가한 바 있습니다. 부스에 참가한다면 동시 개최되는 다른 요식산업 관련 전시회 참가기업과의 네트워크 기회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2019년에 개최된 지난 전시회를 통해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가 어떤 무역 박람회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2020년 전시회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개최되지 않음) 약 200여개 기업이 부스로 참가했고 약 7,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습니다. 참관객 국적은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중국이 가장 많았고, 이 외에 필리핀, 태국, 호주, 일본, 대만, 이탈리아 순으로 아시아 국가에서 방문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전체 참관객의 약 57%가 무역을 목적으로 방문한 바이어라고 답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전체 음식점 유형 중 카페·바의 수는 8%에 불과하지만 시장규모는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 참관객 중에는 카페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도매업체, F&B 운영 및 컨설팅 업체, 제조사, 레스토랑 순으로 많았습니다.
본 전시와 함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는데, 싱가포르커피협회에서 주최하는 ‘바리스타 챔피언십’과 ‘라떼아트 챔피언십’을 통해 현지 카페 문화와 기술, 대중의 관심도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전시회에는 아세안 커피협회(ACF, ASEAM Coffee Federation)가 주최하는 스페셜티 커피 경매가 동시 개최되고 싱가포르와 대만, 베트남 국가관이 설치되어 동남아시아 커피까지 포함하는 다양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28개 국가에서 온 참가 기업들이 부스 내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시식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로 보는 음료시장 트렌드
싱가포르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친환경’과 ‘웰빙’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이 전시회를 통해서 엿볼 수 있는데, 지난 전시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전문 제조사인 NLY테크 바이오테크가 동남아시아 최초로 쌀로 만든 빨대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한 국민의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과 소비자 인식의 확산에 따라 대체감미료 제조사들이 참가하며 참관객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류 타고 K-커피 인기몰이
싱가포르의 전체 커피 수입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약 87%가 말레이시아이고, 다음으로 미국 3%, 러시아 2.5%, 한국 2.3% 순입니다. 긍정적인 신호는 최근 한류의 인기가 높아 한국 음료의 인기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싱가포르 쇼핑몰에는 한국 카페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고, 소매점과 이커머스 등에서도 맥심, 카누 등의 한국 인스턴트 커피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한국 커피 브랜드가 가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K 브랜드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친숙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2020년에는 한국 커피의 수입 규모 또한 전년대비 50.7%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 전시회는 아직 한국 기업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한국에서의 참가기업 수가 4개사 내외밖에 되지 않습니다. 국내 카페 관련 기업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카페 문화 등의 콘텐츠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이라면 이 전시회를 동남아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싱가포르 시장 진출 적기는 언제일까
싱가포르는 인구 약 584만 명의 작은 도시국가입니다. 지난 7월에 코로나19를 ‘계절적 풍토병’(엔데믹)으로 규정하고 방역 정책을 바꾸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진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오히려 적기일 수 있습니다. 커피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다른 국가에 비해 매장 임대료가 높고 경기 침체와 호황에 따라 카페 소비 트렌드가 민감하게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전문 카페가 고급 커피의 주요 성장동력이었으며, 커피 외에 카페 인테리어와 문화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싱가포르 내에서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쇼핑 비중이 오히려 높아져 온라인 유통의 시장점유율이 약 8%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커피 소비는 가정용 커피 소비로 전환되면서 인스턴트커피와 커피 추출물 등의 커피 소매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한 커피 소비 패턴의 변화는 보다 안정적인 시장 수요로 공급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다면 온라인 쇼핑몰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ore Information
싱가포르에 식품 수출을 하려면 식품판매법(Sale of Food Act)에 따라 사전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커피는 일반가공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수입 업체 등록증을 보유한 싱가포르 현지 기업을 선정해야 합니다. 제품에 대한 등록 절차를 따로 요구하고 있지는 않으나, 수입 업체 등록증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현지 기업을 선정하고 업체 등록을 해야 합니다. 수입 업체 등록 비용은 무료이고, 등록에 걸리는 소요 시간도 영업일 기준 하루로 짧습니다.
전시회에서 실제 거래 성과를 만들고자 한다면 사전에 현지 수입 업체를 선정하고 업체 등록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전시회에서 시장 조사도 하고 파트너사를 찾아 싱가포르 진출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으니 기업 상황에 따라 부스 운영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 본 콘텐츠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경영 기술 전문지, 기업나라에 마이페어가 기고한 내용에 지면 상의 이유로 싣지 못한 내용을 담아 재편집하였습니다.
※ 참고자료
- 2019년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 방문기 / 2019-04-05 /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globalBbsDataView.do?setIdx=245&dataIdx=173995
- SPC그룹, 싱가포르 파리바게뜨 플래그십 매장 오픈..."동남아 공략 박차" / 2021.09.23 / https://www.etnews.com/20210923000038
- “확진자 천 명도 괜찮아”…싱가포르 ‘위드코로나’의 숨은그림 찾기 / 2021.09.22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84495&ref=A
- Straws made of rice have debuted in Singapore – could they save the earth? / 2019.03.21 / https://cnalifestyle.channelnewsasia.com/dining/straws-made-of-rice-tapioca-debuted-in-singapore-save-the-earth-251466
- #싱가포르 진출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