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카페 아시아] 싱가포르 카페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글로벌 커피 브랜드와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진출한 싱가포르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커피 수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입니다. 이곳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커피 및 음료 산업 박람회가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입니다.요식업계 큰손들 총집합
싱가포르는 이미 스타벅스와 커피빈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외에도 파리바게트, 탐앤탐스, 카페베네, 빽다방, 달콤커피 등의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진출한 국가입니다. 일본의 유명 로스터리 카페인 퍼센트 아라비카도 싱가포르에 성공적으로 입점했지요. 커피 음료 시장이 싱가포르 대중에게 높은 사랑을 받는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한 것을 반증합니다. 커피 수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2020년에는 전년대비 55.1% 증가했다.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Singapore Cafe Asia)는 커피, 차, 카페 관련 기기 등을 다루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커피 및 음료 산업 전시회다. 2013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 8회를 맞이하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전시회이지만, 양질의 전시회 구성으로 요식업계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온라인 전시회도 동시에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회가 취소, 연기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싱가포르는 8월 중순까지 전체 인구의 73%(403만3,736명)가 접종을 완료했다(1차 접종자를 기준으로 할 때는 81%). 따라서 오프라인 전시회는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에는 온라인 전시회만 기존 일정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카페 아시아는 ‘싱가포르 국제 커피 & 차 산업 박람회’, ‘싱가포르 디저트 베이커리 박람회’, ‘레스토랑 아시아’까지 총 3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모두 요식산업 관련 전시회들로 커피와 차, 음료 외에 포장, 디저트, 베이킹 재료와 장비, 음식점 운영 솔루션 등의 제조사와 유통회사가 부스로 참가한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고루 만날 수 있으며, 커피 외 싱가포르 요식산업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부스에 참가한다면 동시 개최되는 다른 요식산업 관련 전시회 참가기업과의 네트워크 기회도 노려볼 수 있다.
본 전시와 함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전시기간 중에 싱가포르커피협회에서 주최하는 ‘바리스타 챔피언십’과 ‘라떼아트 챔피언십’이 진행되어 현지 카페 문화와 기술, 대중의 관심도를 확인해볼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최근 시장 트렌드는 ‘친환경’과 ‘웰빙’이다. 이런 트렌드는 이 전시회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는데, 지난 전시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전문 제조사인 NLY테크 바이오테크가 동남아시아 최초로 쌀로 만든 빨대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또한 국민의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과 소비자 인식의 확산에 따라 대체감미료 제조사들이 참가하며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한류 타고 K-커피 인기몰이
싱가포르의 전체 커피 수입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약 87%가 말레이시아이고, 다음으로 미국 3%, 러시아 2.5%, 한국 2.3% 순이다. 긍정적인 신호는 최근 한류의 인기가 높아 한국 음료의 인기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싱가포르 쇼핑몰에는 한국 카페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고, 소매점과 이커머스 등에서도 맥심, 카누 등의 한국 인스턴트 커피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한국 커피 브랜드가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 커피의 수입 규모 또한 전년대비 50.7% 증가했다.
반면, 이 전시회는 아직 한국 기업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한국에서의 참가기업 수가 4개사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 카페 관련 기업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카페 문화 등의 콘텐츠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이라면 이 전시회를 동남아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싱가포르는 인구 약 584만 명의 작은 도시국가이다. 지난 7월에 코로나19를 ‘계절적 풍토병’(엔데믹)으로 규정하고 방역 정책을 바꾸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진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오히려 적기일 수 있다. 커피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내 커피 시장 경쟁은 매우 치열한데, 다른 국가에 비해 매장 임대료가 높은 싱가포르의 특성상 경기 침체와 호황에 따라 카페 소비 트렌드가 민감하게 변화해왔다. 또한 전문 카페가 고급 커피의 주요 성장동력이었으며, 커피 외에 카페 인테리어와 문화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싱가포르 내에서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쇼핑 비중이 오히려 높아져 온라인 유통의 시장점유율이 약 8%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커피 소비는 가정용 커피 소비로 전환되면서 인스턴트커피와 커피 추출물 등의 커피 소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한 커피 소비 패턴의 변화는 보다 안정적인 시장 수요로 공급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다면 온라인 쇼핑몰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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