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긴 글로벌 뷰티 박람회 | 국가별 박람회 Tip

싱가포르서 첫 개최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라 손꼽히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가 올해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1996년부터 홍콩 HKTDC에서 열리며 ‘코스모프로프 홍콩’이라 불려온 ‘코스모프로프 아시아’가 개최지를 바꾼 것입니다.

그 배경은 홍콩의 불안정한 정세로 개최를 이어가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9년에 홍콩에서 중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시위가 격화되어 참가기업의 불안감이 높았습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은 개최가 취소되고 온라인으로만 개최되었죠. 올해에도 중국 정부의 폐쇄 정책 방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홍콩에서 개최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년간은 전세계적으로 국제 행사들이 개최되지 못했으나 이제는 엔데믹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해외박람회들의 개최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개최를 취소하거나 미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올해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개최됩니다. 오프라인은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온라인은 오프라인에 앞서 디지털-위크라는 이름으로 6월 27일부터 7월 5일까지 9일간 자체 플랫폼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디지털-위크에 입점 기업은 국가별, 기업별, 카테고리별, 제품별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위크 방문자 사전등록기간에도 4개의 국가관을 사전에 열어두어 국가관에 입점한 기업을 조회해 볼 수 있도록 하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스페인 국가관이 있는데, 한국관은 47개사, 일본은 25개사, 중국은 19개사, 스페인은 10개사가 등록되어 있다. 총 101개사가 입점해 있으며, 총 1,032개 상품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코스모팩 아시아’와 같은 전시장에서 개최됩니다. 각각 완제품 기업과 제조 기업이 참가하기 때문에 상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관계로 참가기업은 부스에서 바이어들을 만나는 것 외에 다른 전시장에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니다. 보다 상세하게 전시품목을 열거해 보면,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는 화장품 및 세면용품, 뷰티 살롱 및 스파 용품, 헤어 살롱에서 사용하는 각종 제품과 기구, 네일 용품 및 소품, 천연 오가닉 제품과 할랄 인증 제품, 위생 용품 기업들이 부스로 참가합니다. 한편 ‘코스모팩 아시아’에는 OEM과 ODM, 패키징, 제조 생산 기자재, 원재료 및 R&D 기업들이 참가합니다. 다만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화장품 완제품 및 살롱 용품 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오프라인 박람회에 부스 참가한 기업의 다양한 카테고리 중 화장품 완제품 및 뷰티 살롱 제품 및 기구 기업이 절반 가량으로 가장 많이 참가했고 그 다음으로 참가기업의 15%가 패키징 상품 기업이었습니다.

이들 기업을 만나기 위해 뷰티 살롱, 미용실 등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종사자와 소매상, 대리점 및 도매, 유통사, OEM/ODM, 완제품 제조사 등이 방문한다. 특히 대리점 및 도매/유통사가 30%, 제조사가 25% 가량으로 방문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참가기업 78%가 아시아

올해 주최사가 고지한 예상 규모는 참가기업 1,000여개사, 참관객 15,000명, 국가관 13건으로 지난 회차 대비 약 3분의 1 수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0년과 2021년에 연달아 오프라인 박람회는 무산되었고 아직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로 출입국에 제약이 있으며 처음 싱가포르로 개최지를 옮긴 것을 감안하여 규모를 예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의 성격을 보면 ‘아시아 국가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박람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전체 48개 국가에서 총 2,955개 기업이 부스로 참가했는데, 중국과 한국, 홍콩, 대만, 일본 등의 아시아 기업이 78%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국가관도 상당수 설치되었는데, 한국을 포함해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영국, 미국 등 24개국이 참가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 수는 4만명이 넘었는데 68%가 외국인이었다. 특히 홍콩과 중국, 아시아 지역의 뷰티 종사자가 3만여명이었습니다.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코스모프로프’의 시리즈 전시회입니다. 196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는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세계 각 지역에서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볼로냐, 미국, 싱가포르, 인도, 태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모두 매년 봄, 가을, 겨울에 걸쳐 개최됩니다.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11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는 3월, 인도 뭄바이는 10월, 태국 방콕에서는 9월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코스모프로프는 현재 개최되고 있는 뷰티 박람회들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아 부스예약이 빠르게 마감됩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우려가 있었으나 7월에 개최되는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와 11월에 개최되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모두 부스 예약이 이미 완료되었습니다. 또한 올해 3월에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볼로냐’는 70여개 국가에서 약 2,700여개 기업이 부스로 참가하고 약 22만여명이 방문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참가기업의 67%, 방문객의 48%가 해외기업 및 외국인으로 글로벌 뷰티 박람회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습니다. 따라서 부스로 참가할 계획이 있다면 올해는 우선 참관객으로 방문하여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며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고 참가 준비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코스모프로프 전시회도 있습니다. ‘코스모프로프 태국 방콕(COSMOPROF CBE ASEAN)’과 ‘코스모프로프 인도 뭄바이(Cosmoprof India)’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뷰티 시장과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에 런칭되었습니다. 기존 코스모프로프의 명성과 주최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생 전시회입니다. 태국에서는 올해 처음 개최되고, 인도에서는 2018년에 런칭되어 약 200여개사가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규모로 개최되는 다른 코스모프로프 버전과는 달리 내수 혹은 주변 지역 중심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부스가 일찌감치 마감되어 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대안으로 두 박람회 참가를 고려 중인 기업이라면 참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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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경영 기술 전문지, 기업나라에 마이페어가 기고한 내용에 지면 상의 이유로 싣지 못한 내용을 담아 재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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