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식품 박람회 참가 후기] 부스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강조하는 이유 (feat. 금해코리아) | 박람회 마케팅 Tip

‘응급실 국물떡볶이(이하 응떡)’는 (주)금해코리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분식 브랜드입니다.

‘응급실’ 컨셉에 맞게 매움의 정도를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부상맛, 부상 플러스맛, 중상맛, 혼수상태맛, 사망맛으로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맵기와 함께 대중적인 떡볶이 맛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응떡이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박람회를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4월 필리핀 프랜차이즈 박람회, 5월 태국 방콕 식품 박람회를 연이어 참가하며 무려 20명에 가까운 바이어들과 미팅을 했다고 합니다.

이미 떡볶이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응떡은 어떤 바이어 공략 전략을 펼쳤을까요?

마이페어가 금해코리아의 해외 박람회 담당자, 김정훈 대리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해외 바이어를 사로잡았는지,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동남아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필리핀 & 태국 박람회

Q. 올봄에 필리핀 프랜차이즈 박람회와 태국 방콕 식품 박람회 다녀오셨죠. 현장 반응이 대단했다고요.

A. 두 박람회 모두 시식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필리핀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의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시식줄에 서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필리핀 현지에서는 아직 한국의 매운맛이 익숙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시식 줄이 끊이지 않고, 우리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전시를 참가하면서 약 20명의 유의미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아직 해외 진출 초기 단계라 도전할 일이 많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해외 수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Q. 해외 지점 설립을 목적으로 참가하신 건가요?

A. 가장 큰 목적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운영사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판권을 현지 기업에게 맡기는 형태를 말합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통해 해외 진출을 할 경우, 투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 이를 최우선의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현지 유통사를 만나는 것입니다.

지난 12월에 응떡 매장 메뉴를 ‘응뽀끼’라는 밀키트로 출시했습니다. 누구든지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박람회 현장에서의 인기가 높았어요. 현지 유통사를 통해 저희 밀키트를 수출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난 바이어들 중 유통사 관계자들도 있었는데요. 저희 밀키트가 냉동식품이다 보니 단가 걱정을 하더라고요. 현재는 수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상온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봄에 참가하는 박람회에서는 현지 유통사가 만족하는 단가 협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 프랜차이즈 전시회 참가 현장(출처: 금해코리아 제공)

바이어에게 브랜드 신뢰도를 강조한 이유

Q.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쓴 점이 있었나요?

A. 해외 소비자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브랜드 ‘신뢰도’를 강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응떡’이라는 브랜드가 한국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즐기고 있는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죠.

특히 메뉴명과 맛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응급실’, ‘사망맛’ 같은 한국식 표현들이 영어로 번역됐을 때 외국인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웃음). 그래서 번역 작업에 공을 들였고, 마케팅 자료와 그래픽도 바이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브랜드 신뢰도를 강조한 이유는요?

A. 박람회 참가 경험에 기반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작년에 시장 조사 목적으로 태국과 베트남 박람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요. 첫 참가라 그런지 아쉬운 점이 많았죠. 부스에서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는 많았는데, 심층 상담까지는 생각처럼 잘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다른 참가 기업 부스와 우리 브랜드 부스 운영을 비교 분석해 봤어요. 그 결과, 우리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떡볶이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고, 국내 여러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해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 사이에서 우리 브랜드가 해외 바이어와 장기적인 컨택 포인트를 가져가려면, 응떡에 대한 호기심과 신뢰를 갖게 할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응떡이 국내에 몇 개 지점이 있고, 한국에서 응떡은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와 같은 정보 말이죠.

Q. 이 전략이 현장 반응이나 성과에도 영향을 줬다고 보시나요?

A.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바이어들과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했어요. 이전 박람회에서는 ‘이게 뭐예요?’ 같은 기본적인 질문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제품의 조리 방법이나 해외 시장 진출 일정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들이 이어졌죠. 덕분에 심층 상담에서는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기회와 함께 다양한 바이어 리드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태국 방콕 식품 박람회 참가 현장(출처: 금해코리아 제공)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선택, 마이페어

Q. 두 가지 박람회를 거의 동시에 준비하느라 많이 바쁘셨겠어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많은 업무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회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사실 해외 영업부 팀원이 많지 않아 전시 참가 준비 실무는 전적으로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외 박람회에 한 번 나가려면 사전에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데, 부스 참가 준비만으로도 손이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참가 준비는 마이페어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회사에 제안했습니다.

큰 비용을 투자해 참가하는 만큼,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마이페어 덕분에 필리핀 프랜차이즈 박람회와 태국 식품 박람회 준비를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Q. 마이페어 서비스 이용 중 가장 만족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마이페어는 제가 몰랐던 박람회 정보까지 미리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시식을 운영하는 해외 식품 박람회는 참가 과정이 특히 까다롭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주최사가 제시한 매뉴얼을 아무리 열심히 봐도 숨겨진 정보가 있기 마련이죠.

마이페어는 박람회 참가 준비 기간 내내 제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원활한 부스 운영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저는 마이페어가 제공한 매뉴얼만 잘 숙지하고 따라가면 어려울 것이 없을 정도였어요.

Q. 앞으로도 해외 박람회를 꾸준히 참가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인 참가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A. 당장은 10월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박람회 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박람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이기에, 더 나은 성과를 위해 현장에서 미팅할 만한 여러 기업들을 미리 발굴 · 컨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시에 참가하는 기업들 중 협업할 수 있는 대상들을 모두 발굴해서 메일을 보내 두었어요. 현장에서 좀더 활발한 미팅을 진행하고, 성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주요 타겟인 동남아 국가의 박람회를 꾸준히 참가하고자 합니다.

참가 성과 향상을 위해 좋은 부스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방법과 기념품을 활용한 바이어 유인 전략도 고민하고 있어요. 응급실 국물 떡볶이가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때까지 앞으로도 박람회를 통해 해외 진출의 문을 두드려 보겠습니다.

㈜금해코리아 해외 박람회 담당자 김정훈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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