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참가 기업 & 참관객 분석으로 본 부스 운영 전략 | 박람회 마케팅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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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CES 2024가 개최되는 LVCC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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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간 매일 전 세계 수천 명이 다녀갔던 CES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누적 참관객은 작년 대비 무려 17%나 늘어난 약 13만 5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마이페어는 전시 현장에서 주최측, 여러 참가기업 등과 대화하며 내년 CES도 우리 한국 기업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인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 CES 2024 주최측 관계자(우)와 마이페어(좌)

CES 2025 참가 신청을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CES 2024에서 가능성을 본 어느 참가 기업은 내년 부스 예약을 위해 미리 좋은 위치의 부스 자리를 점찍어 두었고, 유레카파크에 참가한 어느 단체관 담당자는 부스 위치가 성과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끼며, 이미 부스 예약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CES 2025 개최 날짜도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다고 이미 발표되었죠. 내년에는 우리 수출 기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성과 높은 CES 참가를 준비하시길 바라며 CES 2024 일곱 번째 콘텐츠를 준비해 봤습니다. 마이페어의 참가기업 & 참관객 분석을 통해 CES 2025의 부스 운영 전략을 세워 보세요.

1. CES 2024 참관객 특징

사진 설명 : 다양한 카테고리를 설명한 천장 안내판

CES는 일반 산업 박람회와는 성격이 매우 다릅니다. 한 분야의 기술·제품만을 전시한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가하는 Horizental형 박람회이기 때문이죠. 여러 산업군이 모이는 박람회인 만큼 참관객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CES 개최 첫날에는 단체 그룹 투어 참관객, 정계 인사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오기도 하고, 기업을 대표해 바이어로써 참석한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거나, 관심 분야가 명확해서 방문하는 존이 한정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다 유의미한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부스 운영 전략을 치밀하게 세우고, 리드 수집을 통해 우리 기업에 필요한 진성 바이어를 구분해야 합니다.

→ 참가 기업이 말하는 ‘진성 바이어’ 구분 방법(AI PARK 후기 인터뷰)

2. CES 2024 효과적인 리드 수집을 위한 부스 운영 전략

리드 수집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참가 기업의 부스 사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CES 독립부스(LVCC_Central Hall) #stm goods

“힙한 아이템(기념품)으로 리드 창출”

사진 설명 :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참관객 모습

LVCC 전시장 Central Hall에서 인기가 아주 높았던 부스 중 하나입니다.

부스 옆쪽으로는 참관객들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3박 4일간 계속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참가 기업이 준비한 무료 기념품 ‘스케이트보드’를 받기 위함인데, 기념품을 받으려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했습니다. 참가기업이 참관객의 리드를 수집하는 방법이죠.

사진 설명 :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참관객

특이한 점은 이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방식이 리드 스캔(QR)이 아닌, 수기 입력이라는 것입니다. 과정이 다소 귀찮은데도 기념품을 받으려는 참관객의 줄은 점점 늘어만 갔어요. 효과적인 리드 수집 전략으로 올해 CES에서 기업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어낸 부스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 설명 : 기념을 준비하고 있는 stm goods 부스 스탭

이처럼 홍보 목적으로 CES에 참가한 기업에게는 리드 수집이 가장 중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우리 기술을 알렸는가’는 ‘우리 부스에 몇 명이 다녀갔는가’로 측정할 수 있는데, 이때 많이 사용하는 것이 ‘리드 스캐너’입니다. 리드 스캐너로 입력된 리스트 중에서는 유의미한 바이어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참가 기업에게 리드 수집은 아주 중요한 부스 운영 업무입니다. 소개해 드린 참가 기업 부스 사례처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인 홍보 성과를 내고 싶다면 브랜드 톤과 일치하는 매력적인 기념품과 이벤트를 기획해 보세요.

👀 CES 2024 참가기업 기념품 사례

<Nickon : 타포린백>

사진 설명 : Nickon이 준비한 프리 타포린백

<Reebok : 슈즈백>

사진 설명 : Reebok이 준비한 기념품

<AI 기업 : 뇌모양 스트레스볼>

사진 설명 : AI 스타트 기업이 준비한 기념품

<JOHN DEERE : 모자>

사진 설명 : JOHN DEERE에서 준비한 기념품

<이외 : 펜 & 노트, 스티커>

사진 설명 : 유레카파크 참가 기업이 준비한 기념품_펜&노트

사진 설명 : 유레카파크 참가 기업이 준비한 기념품_스티커

3. 참관객을 부르는 부스 운영자 태도

CES 참가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부스 디자인이나 기념품, 뛰어난 기술 등도 중요하지만 부스 운영자의 태도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무기를 가지고 나왔어도 참관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소용이 없을 테니까요. 여러 부스 사례를 분석하며 캐치한 ‘우리 부스로 참관객을 부르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1) 부스 내에서는 통로를 보고 서 있기

사진 설명 : 앉아있는 부스 운영자들의 예 & 한산해 보이는 부스 주변

부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 중 하나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휴대폰을 만지는 등의 다른 행동을 하고 있으면 우리 부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도 들어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운영자가 다른 일로 바빠 보일수록 참관객의 진입 장벽은 높아질 수밖에 없죠.

사진 설명 : 적극적인 일본관 부스 운영자들과 관심을 보이는 참관객의 모습

항상 ‘언제든 들어오라’는 느낌이 들도록 통로를 향해 서있고, 관심을 보이는 참관객들을 잘 캐치해 내야 합니다.

(2) 참관객과 눈 맞추고 스몰토크 시도하기

사진 설명 : 앞에 있는 참관객에게 말을 걸고 있는 프랑스관 부스 운영자의 모습

해외 참가 기업을 보면 지나가는 참관객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부스 운영자들은 ‘이 제품 한번 보고 가세요!', '당신 티셔츠 멋지네요~', '오늘 어때요~' 등 적극적으로 스몰토크를 시도했는데, 지나가던 참관객들도 웃으며 자연스럽게 부스에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점은 스몰토크가 자연스러운 일부 국가의 문화이기도 하지만, 해외박람회를 참가하는 기업들에게도 부스 홍보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고, 한 번 들어와 보라고 말을 걸어 보세요. 적극적인 부스 운영자의 태도로 인해 리드 수집 효과가 훨씬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3) 참관객이 보이는 곳에서 제품 시연하고, 설명하기

사진 설명 : 참관객들에게 제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부스 운영자 모습

참가기업의 제품을 가장 잘 보여주면서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제품 시연’이죠. 제품을 시연할 때는 지나가는 참관객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부스 운영자는 제품을 시연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참관객을 향해 시연하고 있는 제품을 설명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한 제품이며, 장점은 무엇인지 부스 앞에서 집중하는 참관객이 없을지라도 꿋꿋하게 시도해 보세요. 설명을 듣고 관심을 가지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날 것입니다.

→ 깔끔한 부스 디자인, 우수한 기술, 운영자의 적극적인 태도가 만든

인기 높은 부스 사례 확인하기

[APPENDIX] CES 2024 참관객 인터뷰

[인터뷰 1] 멕시코 / 전기공학부 학생

Q. CES 2024에는 어떻게 오셨나요?

CES는 다양한 기술을 보기 위해 매년 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나온 대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가한 것이 느껴지네요.

Q. 가장 관심 있는 카테고리와 국가는 어디인가요?

전반적으로 IT ,AI 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올해는 유레카파크의 한국관에서 관심 있는 기업들을 많이 발견했어요. 특히 AI 기업과 뉴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사진 설명 : 유레카파크 한국관의 전경

Q. 한국 참가 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ES에서 한국 기업은 기술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저는 유레카파크를 집중적으로 보고 왔는데요. 이곳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았어요. 유레카파크는 매년 프랑스 국가관이 높은 인기를 보였었는데, 이번에는 한국도 못지않게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야말로 프랑스관과 한국관의 대결구도처럼 보일 정도였어요.

Q. 유레카파크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내년 유레카파크에 참가할 한국 기업에게 조언을 준다면?

가능성 있는 한국 기업이 많아서 크게 조언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모든 카테고리의 기술들이 다 섞여 있어서 참관이 조금 어려웠어요. 제품이나 기술의 종류별로 공간을 살짝 분리해서 전시한다면 관람하기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2] 한국 /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

Q. CES는 어떻게 오셨나요?

CES에서 모빌리티 산업 시장 조사와 협업 기업이 있을지 찾아보기 위해 나왔습니다.

워낙 큰 전시이기 때문에 ‘볼 것이 많겠구나’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올해 직접 와보니 전시 면적이 상상이상으로 크고, 기업도 다 볼 수 없을 만큼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사진 설명 : 전시 컨셉이 뚜렷하고, 어떤 제품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부스의 예.

Q. 참관 시, 어떤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셨나요?

기업들이 ‘부스 전시를 어떻게 하는지’에 집중해서 봤습니다.

전시 방식을 분류해 보자면, 부스 디자인에 기술 소개를 직설적으로 한 기업이 있고, 참관객의 눈길을 모으기 위해 기술 소개는 살짝 간접적으로,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려고 한 기업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조사나, 협업 기업을 찾는 저의 입장에서는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 임팩트 있게, 직설적으로 보여준 부스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확실히 제품이나 기술의 실물을 전시한 부스가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사진 설명 : 눈에 잘 띄게 만든 백월의 기업(제품)설명 예_조립부스

Q. 참관객으로써 CES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레카파크의 기업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유레카파크는 하나의 층에 굉장히 많은 국가와 기업이 밀집되어 있어서 홍보하기가 참 어려운 곳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홍보에 대해 좀 더 세심하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기업들의 부스에는 홍보 포스터나, 백월에 붙여둔 텍스트들이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이더라고요. 이 점이 아쉬웠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작은 텍스트들을 보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Q. CES에 참가하는 것이 한국 기업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CES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즉, 부스 운영과 홍보만 잘 한다면, 다른 전시보다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다는 뜻이죠.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바이어 한 명만 잘 만들어가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참관하면서 한국 기업 부스, 한국 단체관에 외국인이 생각보다 많이 방문하는 것을 보니 CES는 확실히 한국 기업에게 기회의 전시장인 것 같습니다. 해외 수출, 해외 법인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CES에 꼭 참가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참가 기업에게 조언을 한다면?

외국어가 능통한 사람, 그리고 기업의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사람과 함께 참가하세요.

미국에서 하는 전시인 만큼, 외국 바이어에게 기술을 설명할 때는 그 나라의 언어로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또, 한국 기업 부스가 대부분 전시장 뒤편에 위치해서 아쉬웠는데요.
내년에는 부스 예약을 좀 더 일찍 하셔서 우수한 우리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 설명 : LVCC에 있는 CES 2024 조형물 간판

이제 참가 기업들은 CES 2024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분석하고, 현장에서 컨택한 바이어들에게 애프터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성과 향상을 위한 업무는 박람회가 끝난 후에 시작되기 때문이죠. 올해 CES에 참가한 한국 기업 모두 머나먼 땅에서 흘린 땀방울이 좋은 결실로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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